제47장 잠정적인 단계

나리네의 시점

일곱째 날이었다. 길고도 고통스러운 칠 일. 그런데도 여전히 사르기스의 흔적은 없었다.

외로움이 서서히 작용하는 독처럼 내 안으로 스며들어, 가슴속을 휘감으며 폐 위에 무겁게 자리 잡았다.

외로움이 이렇게 아플 수 있다는 걸 몰랐다.

평생 대부분의 시간 동안, 나는 고독 속에서 위안을 찾았다. 침묵을 중심으로 내 세계를 구축했고, 그렇게 조심스럽게 쌓아 올린 벽 안에서 평온을 발견했다. 누구도 필요하지 않고,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. 사실, 아무도 나에게 닿을 수 없는 그 공간을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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